제 746 호 제휴, 혜택인가 손해인가
제휴, 혜택인가 손해인가
대학과 외부 업체 간 제휴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이다. 제휴업체를 통한 할인이나 혜택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학생회가 홍보한 제휴업체에서 피해를 입은 사례가 발생하면서 제휴업체 선정 기준과 관리 체계의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제휴업체 선정 기준의 필요성
제휴업체는 신뢰성을 확보하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업체여야 한다. 그러나 일부 제휴업체가 가격 면에서 학생들에게 불리한 조건을 제공하거나, 품질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발생해왔다. 특히, 학생회가 홍보하는 일부 제휴업체 상품이 시중보다 비싸거나 서비스 품질이 낮아 논란이 되었다.
2024년에는 전국적으로 대학생을 상대로 한 '과잠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사기범들은 단체복 납품을 약속한 후 선입금을 받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혔다. 이러한 사례는 대학생들이 단체 물품을 주문하거나, 공동구매를 진행할 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대학 측에서도 학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지만, 제휴업체 사칭 및 강매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 제휴 상품 구매에 관한 주의 글(사진: https://everytime.kr/258599/v/373755549)
최근 '에브리타임'에는 ‘학생회에서 제휴하여 판매하는 토익, 인강 등 제휴 상품을 구매하지 말라’는 주의성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학생회가 제휴업체로부터 금전적 이익을 받고 홍보하는 구조 속에서, 해당 제품들이 실제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학생회가 판매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피해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복지팀, 제휴업체 피해 예방 당부
▲ 학생복지팀 유의사항 공지문(사진: 학생복지팀)
학생복지팀은 최근 학교 관계자 또는 협력업체를 사칭해 학생들에게 강매를 시도하는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복지팀이 발표한 공지문에 따르면, 대학 공식 협력업체는 학생들에게 상품 구매나 기부를 강요하지 않으며, 학교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교직원 신분증을 요구하고, 공식 협력업체 여부를 유관 부서를 통해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대학은 피해 사례가 발생할 경우 피해 보상이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학생들에게 사전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학교 내에는 제휴업체를 직접 관리하거나 피해 발생 시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식적인 부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제휴업체와 관련된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로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제휴업체 선정의 철저한 기준 마련 필요
학생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제휴업체의 신뢰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과 학생회는 보다 엄격한 제휴업체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투명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학생회는 단순한 금전적 이익을 위한 제휴보다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는 데 집중해야 하며, 제휴업체와의 계약 및 운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교 측에서도 제휴업체와 관련된 사기 및 피해 사례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학생회가 제휴업체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이익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정 짓기보다는, 학생회와 학교가 보다 투명한 제휴업체 선정 과정을 마련하여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학교 내에는 제휴업체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휴업체 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대학생들의 신뢰와 권익 보호와도 직결되는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요구된다.
이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