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영선생님 소감문
안녕하세요? 제가 대학원 생활을 통해 체험한 것들을 나누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나의 대학원 생활은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지난 기억들을 더듬어보다가 문득 5학기 때 진행되었던 워크샵이 떠올랐습니다.
동계 가족놀이치료 워크샵에서 자신의 가족을 동물로 표현해 보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저는 가족과 함께 제 자신을 ‘공작’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공작이라는 동물의 이미지처럼 대학원 재학시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고 제 자신이 확장되는 시기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상담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자원봉사 차원이었지만 이미 상담사 자격증을 가지고 상담을 하고 있었기에,
마흔이 넘은 나이에 상담공부를 위해 대학원을 간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두 자녀를 두고 ‘나’에게 거금을 투자한다는 것이 영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볼 때, 학기마다 학습하게 되는 각 가족상담 이론과 이론에 따른 실제 경험의 과정은 나 자신 뿐 아니라 내 가족을 더 잘 이해하고,
소원했던 관계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들을 안내하기 위한 상담사로서의 숙성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대학원 생활은 함께한 동기들이 있었기에 더 즐겁고 의미 있었습니다. 졸업 이후에도 동기들과는 매년 모임을 가지며, 서로의 성장을 확인하고는 합니다.
졸업한 이후 박사과정으로 진학하는 이들도 있고, 상담 관련 기관에서 일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교육청, 건강가정지원센터, 사설 상담센터, 학교 등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며 가족 상담 전문가로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습니다. 이전에 꿈꾸지 못했던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거죠.
이렇듯 저에게 대학원 생활은 단지 공부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제 소중한 추억이 깃든 이곳에 여러분도 초대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